양말 하나 걸어 놓고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로 뭘 주실까 기대하며 잠들던 동심 어린 어린이가 아니어도, 비록 지금은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줄 수 있나 지갑을 확인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른이어도 어쨌든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좋아한다. 이 책은 그런 어른들을 위해 현실적이면서도 가슴 한구석을 찡하게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단편들을 담았다.
〈닙시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자신에게도 산타 할아버지가 찾아오기는 했었는지, 언젠가 찾아오기는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신문을 팔아야 하는 쪽방촌 아이 닙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였으면〉에서는 매일매일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다고 요정을 조르던 여자 아이에게 요정이 소원을 들어 주었더니 그 뒤 어떤 후폭풍이 불어 닥치는지를 담고 있으며, 〈네 번째 동방박사〉는 세 명의 동방박사를 모티브로 삼아, 사실은 아기 예수를 찾는 여정에 함께 하려고 했지만 불행한 인간을 돕느라 함께 하지 못하고 결국 평생 예수를 찾아다니며 인간에게 사랑을 실천한 네 번째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에서는 모두 분가해서 살던 자식들이 이번 크리스마스만이라도 예전처럼 여섯 남매 모두 집에 모여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는 가진 귀중품이라고는 시계와 아름다운 머리칼이 전부인 딜링햄 부부가 서로에게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고 싶어서 자신의 하나뿐인 귀중품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꼬리말 작품인 〈어른에게 크리스마스는〉에서는 어른이 된 후에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넌지시 말하며 바람직한 크리스마스 태도를 제시한다. 이렇게 어른이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6개의 크리스마스 단편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 야콥 리스 Jacob Riis (1849-1914)
미국의 사회 개혁가이자 신문기자, 사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야콥 리스는 덴마크에서 태어나 21세에 뉴욕으로 이민을 간 뒤 그 당시 만연했던 이민자 차별대우를 당하며 빈곤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 뒤 뉴욕 이민자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기사, 사진, 글에 담아냈고 이를 중상층 사람들에게 노출시켜 사회적 인식을 바꿈으로써 빈곤층의 처지를 개선시키고자 했다.
윌리엄 딘 하웰스 William Dean Howells (1837-1920)
미국의 현실주의 소설가 및 비평가로, 부친이 운영하는 신문사에서 기자를 하면서 문학가로서의 재능을 키웠다. 그 후, 보스턴에서 창간된 미국의 일류 문예 잡지인 애틀래틱 먼슬리의 편집자를 맡았고 하웰스가 주필을 맡은 사이 애틀래틱 먼슬리는 실로 보스턴 문학계의 중심이 되었다. 결혼의 쇠퇴를 담은 현대적인 이야기 A Modern Instance로 일약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하웰스는 당대의 억눌린 사회적 이슈를 담은 소설을 많이 써냈다.
헨리 반 다이크 Henry Van Dyke (1852-1933)
미국의 작가, 교육자, 목사인 헨리 반 다이크는 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를 지내다가 윌슨 대통령의 임명으로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장관을 역임했다. 또 미국 문학 예술 아카데미에 선출되는 명예를 누리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 The Story of the Other Wise Man, 첫 번째 크리스마스 트리 The First Christmas Tree가 있고 이 외에도 많은 시와 찬송가 가사를 남겼다.
그레이스 리치몬드 Grace S. Richmond (1866-1959)
로맨스 소설작가인 그레이스 리치몬드는 닥터 레드 페퍼 번즈 시리즈의 작가이다. 첫 단편을 여러 여성 잡지에 기고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05년부터 1936년까지 스물일곱 편의 소설을 썼다.
오 헨리 O Henry
본명 윌리엄 시드니 포터 (1862-1910)
미국의 대표 단편 작가인 오 헨리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은행에 근무하여 안정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타고난 재능을 갖췄던 오 헨리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 주간지를 창간했고 지방신문에 일화를 기고하며 문필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공금 횡령 혐의로 3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됐고 이때 얻은 풍부한 소재로 단편소설을 쓴다. 10년 동안 무려 300편 남짓의 단편소설을 쓴 오 헨리는 뛰어난 표현력과 교묘한 화술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냈다.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1812-1870)
19세기 영국 대표 소설가인 찰스 디킨스는 그다지 유복하지 못한 유년기를 보냈고 열다섯 살의 나이에 법률 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에 전념해 스무 살에 기자가 될 수 있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글쓰기도 소홀히 하지 않은 찰스 디킨스는 1836년 피크윅 문서 Pickwick Papers로 유명 작가가 된다. 그 후 30년이 넘도록 최고 작가의 지위를 유지한 디킨스의 작품들은 풍자와 휴머니즘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특성을 띠었다가 후기에는 사회 비판의 성격이 강해졌다.
역자 최주언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국제통상학과 수료. 옹알이 시작하던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늘 책을 달고 살았다. 진정으로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심한 끝에 번역의 길을 걷기로 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과정을 수료하고 작품과 독자를 진정으로 이어주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