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만나고 담아온 바람의 영혼!
나에게서 가장 멀리 뒤돌아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 단 한 번도 집을 떠나지 못했던 방랑자인 저자가 고비사막을 두 번째 다녀와 써내려간 글들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두 눈으로 겪은 목격담을 담아낸 책이다. 처음 고비사막을 다녀왔을 때 그곳에서 보았던 너무 아름다워 눈물 났던 것들이 다시 기억나지 않아 또다시 고비사막을 찾은 저자가 매일 짐을 풀고, 싸기를 반복하면서 사막을 횡단하는 동안 만난 아름다운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들어볼 수 있다.
고비사막에 다녀온 후 한 달 동안 50여 편의 시를 미친 듯이 써내려간 저자는 그것을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산문으로 풀어냈다. 고독해서 더 빛을 발하는 사막에 사는 별들이 들려주는 말, 방랑하며 소멸하는 구름의 삶을 오롯이 담아냈다. 정제되지 않았던 존재에 대한 물음의 답이 되는 순간들을 붙잡아놓은 사진들을 수록해 저자의 내면에서 묻고 대답한 해답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 김태형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주류 심리학에 대한 강한 실망감과 회의, 그리고 1980년대를 뒤흔든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열정이 그를 한동안 노동운동 및 사회운동에 전념하게 했다. 그리고 다시, 사회적 부조리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2005년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 심리학자의 길로 돌아섰다. 이후 심리학자로서 기존 심리학의 긍정적인 점을 계승하는 한편, 오류를 과감히 비판하고 극복함으로써 올바른 심리학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여러 인물들, 특히 마음이 건강한 사람을 분석하는 작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심리학 연구 및 상담, 집필, 강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교보문고 북모닝 CEO 북멘토, 한경 HiCEO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새로 쓴 심리학》《부모-나 관계의 비밀》(공저)《성격과 심리학》(공저)《왜 아직도 프로이트인가?》 등 심리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연구서를 비롯해, 《심리학, 삼국지를 말하다》(중국 수출)《불안증폭사회》(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기업가의 탄생》(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대만 수출)《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베토벤 심리상당 보고서》 등 자신의 심리학 이론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교양 도서가 있다.
01장 고독한 인간
구름 숭배자
이름을 말하면 안 되는 것들
어워, 고대의 존재론
두 눈이 멀지 않고는 결코 사막에 들어갈 수 없다
저물녘, 다른 감각
연두색 나의 텐트
02장 다른 그 무엇이 아닌 오로지 이곳일 뿐인
내일이면 더 맑은 별들을 볼 수 있겠지
이 모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어떤 금기
사라진다는 것, 그 매혹
길을 벗어나다
내 그림자를 따라가면
03장 별
낙타는 지평선을 건너가지 않는다
불쌍한 에인지
바다의 묘지
나에게 없는 그 황금의 시간
밤하늘을 마시다
나는 염소자리
04장 아름다움에 병든 자
사막도시를 지나서
땅의 묘지
투바인 여자들이 모여서 노래 부른다
해발고도 1,900m의 적막
언덕 위의 빈 들판
격자무늬 구름의 집, 게르
별은 왜 뜨는가
05장 만약 모래 우는 소리를 따라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면
이방인
햇빛 나비
손바닥 반도 못 될 검은 돌 하나를 주워들고
버려진 신발
비로소 석양이 되다
서너 걸음마다 별이 지는
죽은 짐승들이 밤새 울어 내 영혼을 깨우다
바람의 묘지
나그네여 더 이상 길을 가지 마라
06장 푸른 염소
목동자리
햇빛머리사막도마뱀
개의 이름
자이릉, 언덕 위의 할아버지
지나쳐온 구름
07장 하지만 그건 너무 외로운 거야
고원을 걷다
밤이면 암각화에 새겨진 동물들이 목을 빼어들고 길게 운다
그 노래를 조금 더 들었어야 했다
구름 도둑 모래쥐
자크나무 모닥불
바얀작
사막을 건너가는 이를 위한 광학 이론
누가 죽은 말의 머리를 악기에 올려 놓았는가
08장 소행성 랭보
양을 위한 노래는 없다
옹깃 사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토록 그리워하고 있었나 봐요
한밤의 별자리 강좌
손을 들어 별과 함께 손끝을 맞대면
강가에서 뱀이 울고 있었다
09장 아무도 부르지 않는 사라진 노래의 한 구절
들판의 묘지
차르르 차르르 메뚜기가 난다
어느 곳으로든 이제 나는
어르헝 폭포 가는 길
말을 따라서
10장 바이시테 고비
사막에서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만날 수 있다
어워에 바친 것은
황혼, 뒤를 돌아보다
다시 버려진 신발을 찾아서
구름몰이꾼
그 이름은 돌론 보르항
황금여우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