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청춘들은 왜 명랑해졌나!
한국인의 명랑은 만들어진 감정이다? 1930년대 식민 통치와 대공황의 여파 속에서 도시 경성에는 명랑이란 감정이 이식됐다. 거리 청결에서 미소 서비스까지 대경성 명랑화 프로젝트는 도시 곳곳을 파고들었다. 총독부의 감정 정치에서 근대가 만든 감정 자본주의까지, 세상은 왜 명랑을 주입했는가. 가장 우울했던 시대, 만들어진 명랑의 문화사를 추적하며 오늘과 맞닿아 있는 식민지 청춘들의 비애와 근대적 감정의 이면을 되짚어본다.
저 : 소래섭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현대시를 전공했다. 정지용 시에 나타난 자연 인식 연구로 석사학위를, 백석 시에 나타난 음식의 의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너무나 익숙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작은 것들, 근대의 물결 속에 묻혀버린 우리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특히 김소월, 정지용, 백석, 이상 등 한국 문학을 빛낸 위대한 작가들이 활동했던 1920~30년대의 문학과 문화에 애정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도 우리 삶을 규정하고 있는 그 시대의 일상적이고 미시적인 것들의 의미를 복원해내기 위해 한국 문학을 문화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대성이 주체화되는 역사적 맥락을 재구성하고, 근대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해내려 한다.《백석의 맛》,《에로 그로 넌센스 ― 근대적 자극의 탄생》,《이상 문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공저) 등의 책을 펴냈고. 서울대학교. KAIST 등을 거쳐 지금은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로 있다.
프롤로그 _ 나는 명랑이 수상하다
제1부 명랑의 발견
1장 _ 길고 길었던 명랑화의 시대
2장 _ 여기는 불온 지대, 경성
[명랑한 에피소드] 서울의 눈꼴틀리는 것
제2부 대경성 명랑화 프로젝트
3장 _ 교육 : 두뇌 정화와 모범 인간의 탄생
[명랑한 에피소드] 퇴폐 학생 수난사
4장 _ 대중문화 : 눈물도 단속, 키스도 금지
5장 _ 출세 : 유학에서 치부까지, 이 시대의 스펙
6장 _ 연애 : 유혹의 기술과 남자 무용론
[명랑한 에피소드] 남편을 택하는 100가지 비결
7장 _ 여성 : 빌리어드 걸은 미소를 관리하라
[명랑한 에피소드] 인기 점원이 되기까지
8장 _ 스포츠 : 억센 조선, 근대의 심장이 뛴다
[명랑한 에피소드] 경성의 나쁜 남자, 이일
제3부 만들어진 명랑
9장 _ 명랑은 눈물과 어울린다
[명랑한 에피소드] 가을만 있는 세상
10장 _ 명랑을 부정한 명랑주의자
에필로그 _ 88만 원 세대의 감정 포장술
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