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소설
한국소설
상세정보- 지은이 : 유영아, 김현정
- 출판사 : 탐
- 발행일 : 2013-07-02
- 공급사 영풍문고
- 보유권수 2권
- 대출 0권
- 예약 0권
성악 천재 건달, 까칠 음악 선생을 만나다!
한석규, 이제훈이 주연을 맡고 윤종찬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파로티》를 소설로 옮긴 『파파로티』. 성장의 고통과 기쁨을 안고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학 시리즈 「탐 청소년 문학」의 여덟 번째 책이다. 한때 잘나가던 성악가였던 까칠한 음악 선생과 성악가가 꿈인 건달 제자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며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소설은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인물들의 캐릭터에 생생함을 더했다.
잘나가던 성악가에서 지금은 열정 없이 대충 시간이나 때우는 지방 예고의 음악 교사인 상진. 어느 날 그에게 교장으로부터 전학생 장호를 성악 콩쿠르에 입상시키라는 미션이 떨어진다. 집안 사정으로 일찌감치 건달 세계에 뛰어든 장호는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티를 파파로티로 잘못 알고 있지만, 성악가가 되고픈 꿈만은 잊은 적이 없다. 상진은 이런 장호를 사사건건 무시하고,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장호는 발끈하면서도 그와의 관계를 이어 가는데....
▶책 속으로
경찰서를 나와 종종걸음으로 상진을 따라가던 장호가 조심스럽게 말을 붙였다. 걸음을 멈춘 상진이 몸을 홱 돌렸다.
요새는 조폭도 졸업장이 필요하냐?
네?
그게 아니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학교를 다니려고 해?
...... 아입니더.
뭐가 아니라고?
졸업장 때문에 학교 다니는 거 아이라꼬요.
상진은 혀를 찼다.
뭔데 그럼?
...... 좋심더.
뭐라고?
장호가 뺨을 발갛게 물들이며 웅얼거렸다.
노래하는 기 좋심더.
허.......
상진은 문득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금, 농담이지?
내 노래 안 들어 봤다 아입니꺼.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 봐야 아냐?
샘요. 내 똥 아입니더! ----- 본문 중
깡패 짓이 그렇게 좋아? 힘없는 사람 등처 먹고, 깜빵 가는 게 훈장인 줄 알고!
와 그케요...... 사모님이랑 싸웠어예? 오늘은 몇 번 부르까예? 목 상태 최곤데.
장호는 당혹스러움을 감추느라 일부러 딴소리를 했다.
이장호! 사람들이 니들을 왜 쳐다보는지 알아? 무서워서 쳐다보는 거 아니야. 같잖아서 보는 거야. 같지도 않은 새끼들이 주제 파악도 못하고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게 우스워서! 알겠어?
샘이 뭘 안다꼬 그래 함부로 말씀하심니꺼?
장호가 정색했다.
내가 뭘 몰라? 길을 막고 물어봐. 깡패가 뭐 하는 놈들인지! 성악을 하려거든 주변 정리부터 해야.......
아무도 모립니더!
장호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을 끊었다. 가뜩이나 하얀 얼굴에 핏기가 사라져 입술까지 창백했다. 부글부글대는 장호 두 눈에 서러운 기억이 비쳤다.
내가 뭘 처무꼬 우예 살아가는지, 아무도, 아무도 몰랐다꼬예! ----본문 중
상진은 천장을 올려다봤다. 창백한 형광등 불빛에 눈이 아팠다. 눈을 감은 상진의 볼에 뜨뜻한 액체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내가 장담한다. 너는 세계적인 테너가 될 거다.
장호가 주먹으로 쓱쓱 눈을 문질렀다.
정말...... 입니꺼?
상진은 탁자 너머로 손을 뻗어 숟가락을 꼭 쥔 장호의 손을 잡았다.
장호야, 이제 그 검은 양복 벗고...... 턱시도 입고 살자, 응? 그게 네 운명이다.
처음입니더. 내보고 그래 말해 준 사람, 샘이 처음입니더....... ----- 본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