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으로든 삶은 몸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아직 인생의 비밀 같은 것은 전혀 모를 나이이고, 앞으로도 모를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들지만, 죽을 때까지 팔다리를 흔들어야 하는 운명이라면 버둥거리기보다 춤을 추며 살고 싶다.
춤을 추며 죽고 싶다. 조르바처럼? 아니, 지르박을 추며.
소설가 김중혁의 다섯번째 에세이. 특정한 시기에 자신을 사로잡은 주제나 소재를 다방면으로 파고들어가 집중적으로 써내려가는 그의 이번 키워드는 몸이다. 인간의 몸이란 무엇인가. 개개인의 가장 가까운 세계인 동시에 광활한 외부세계를 받아들이는 첫 관문이다.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인 가장 비밀스럽고도 흥미로운 장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몸이 겪는 스펙터클한 경험과 몸이 말하는 언어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다 한다. 이 책에 수록된 32편의 글은 영화와 스포츠, 드라마, 책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화 콘텐츠와 현상에서 발견한 소재들로 인간의 몸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보여준다. 기발한 상상력과 어깨에 힘을 뺀 위트, 흥미로운 통찰은 또 한번 김중혁=믿고 보는 작가임을 확인시켜준다.
저: 김중혁1971년생으로 ‘김천 3인문(三人文)’으로 통하는 문인 김연수·문태준과 중학교 동기동창이다. 계명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음악·그림·스포츠·영화·전자제품 등 관심사가 다양하다. 소문난 수집광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와 같은 면모를 작품 곳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자전거, 라디오, 지도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기억에서는 잊혀졌던 사물들이 다시 한번 우리 눈 앞에 펼쳐놓는 중편「펭귄뉴스」로 데뷔하였다. 작가가 다루는 소재는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정작 손을 뻗어 잡아본 일은 거의 없는 것들이다. 김중혁은 하나의 상황, 하나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그것에서 의미와 통찰을 건져내는 단편소설의 본령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날렵하고 경쾌한 흐름과 표현방식을 구사하는 젊은 소설의 미덕과 섬세하고 깊은 시선을 가진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주요 작품으로 소설집 『펭귄뉴스』와 『악기들의 도서관』, 장편소설 『미스터 모노레일』이 있으며 2008년 단편 ‘엇박자 D’로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산문집으로는 『뭐라도 되겠지』『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프롤로그
1부_이 몸으로 말하자면
왼손과 오른손 / 우뇌와 좌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살 / 그녀의 희고 아름다운 종아리 / 나의 발 연기 / 아직도 주먹이 얼얼하다 / 팔짱의 의미
*믿거나 말거나 인체사전_어깨 / 종아리 / 턱
*몸의 일기 1 / 2
2부_발뒤꿈치를 아름다운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
입으로 쓰는 편지 / 주저하는 발뒤꿈치 / 탈모하는 인간 / 한 꺼풀만 벗기면 똑같아요 /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냐 / 절망의 마음 / 뽕짝과 지르박의 몸 / 꿈에서는 몸이 통하지 않는다 / 탈을 쓰고 탈출한다
*믿거나 말거나 인체사전_귀 / 배
*몸의 일기 3 / 4
3부_아름답고 슬프고 경쾌하게 비틀거린다
재채기란 무엇인가 / 발끈하는 소년들 / 우리들의 우주 감각 / 숭고한 자위행위 / 내 몸은 얼음을 가득 채운 위스키처럼 변했다 / 지구의 리듬체조 / 곤봉과 후프
*믿거나 말거나 인체사전_팔꿈치 / 뒤통수 / 무릎
*몸의 일기 5 / 6
4부_몸은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서 이름을 버린다 / 땅에 묶여 살면서 / 몸으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해 / 사이보그에서 인간으로 / 각자의 초능력 / 10+9+(1)+=20 / 슬픔 속에 있지 말고, 슬퍼하라
*믿거나 말거나 인체사전_손목 / 발뒤꿈치
*몸의 일기 7 / 8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