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란이야. 행복슈퍼 사람 한 명 구한다는데.
물건도 받아 주고 배달도 해 줄 사람. 내가 말 좀 해 줘?
아니에요. 안 할 거예요. 전 기대 안 해요.
란이는 청주분식을 나오며, 그게 그렇게 힘든 건가 생각했다.
남들처럼 아침에 출근해 저녁까지 일하는 것. 한 달에 한 번씩
월급을 가져오는 것. 그리고 월급날은 삼겹살도 좀 구워 먹는 것.
고등학교 올라가는 딸에게 스마트폰 한 대 사 주는 것.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렇다면 자식을 낳는 것,
그건 쉬웠는지 말이다.
지은이 이선주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에서 『디킨즈의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영국과 미국의 근현대소설을 주로 섭렵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디킨즈와 신분과 자본』, When the Korean World in Hawaii was Young 1903-1940 등이 있다. 문화번역과 혼종문화에 관심을 가지고서 근현대의 문학과 문화 속에서 이 문제를 탐구하려고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