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허지웅의 에세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 남 보기에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나 자신에게는 창피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저는 와 저 자식 아직도 쓰고 있네? 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버티고 버티며 징그럽게 계속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화두는 무엇입니까.
글쓰는 허지웅이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의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기억, 20대 시절 그가 맨몸으로 세상에 나와 버틴 경험들과 함께, 소용돌이 가득한 이 시대에 한 사람의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견디고 화내고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꿈꾸며 써내려왔던 글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하며 버텨왔는지가 문장마다 낱낱이 박혀 있는 글쓰는 허지웅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무엇보다도 버티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명제였다는 그에게, 버티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들은 과연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간절히 버티고 싶은 당신에게, 그러나 갈수록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질 이 세상에서 어떻게든 끝내 버텨야만 할 우리 모두의 삶을 향해, 허지웅이 들려주는 가끔 울컥하고 때론 신랄한 이야기들. 그가 말하는 버티는 삶이라는 묵직한 화두는, 매일 하루만큼의 삶을 버텨내고 돌아오는 우리들의 가슴을 흔든다.
글쓰는 허지웅의 신작 에세이.
그는 이 책에서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내밀한 가족사부터 청소와 스타워즈, 영화, 선인장, 친구 등 그의 일상과 기억을 이루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부분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야기, 그리고 천장이 눈앞에 허물어져내리는 듯했던 독한 이별에 이르기까지, 그가 사랑한 것들, 놓쳐버린 것들, 후회하는 것들, 그럼에도 잊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득 들어차 있다.
세상은 다양한 잣대로 허지웅이라는 사람을 기억한다. 누구는 그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그를 싫어하며 누군가는 TV에 비친 모습만을 눈에 담아둔다. 그러나 그는 계속 살아가고 쓰고 있으며, 자신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경외하는 모든 것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탐구하며 스스로를 완성해가고 있다. 글을 쓰지 않으면 그저 건달에 불과할 뿐이라 말하는 남자, 허지웅이 매일 쓰고 때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해온 글들에 새 글을 더하여 이 책을 엮는다. 이 책은 허지웅이라는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지금 허지웅의 가장 뜨겁고 강렬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의 말_ 마음속에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1부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
우리는 모두 별로다
글쓰는 허지웅입니다
나는 당신의 후배가 아니다
평범한 어른이 되는 법
고시원으로부터 온 편지
고시원 야간총무
고시원 아저씨들
사랑해요, 현주씨
엄마, 생일
봄이 오면
포경수술의 음모
책 읽는 삶에 관하여
이것이 청소왕의 청소법이다
북가좌2동의 자정
나는 냉소적인 사람이다
병아리 아줌마
아침 애기
노인, 가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2부 부적응자들의 지옥
광주는 아직도 광주다
2008년 5월 25일 새벽 청계광장
광장 위의 엄마
부적응자들의 지옥
군바리 전상서
가자지구의 밤
20대가 사라졌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
원숭이가 될지 모른다
진실을 감추는 방법
용산의 생떼와 죽음
최소한의 공감하는 능력에 대하여
나는 좌파가 아니라는 말에 대하여
세대론을 넘어서서
선거를 앞두고
3부 그렇게,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옥소리 사태―1/N의 폭력
최민수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가십기사와 상생하기 위해 스타가 알아야 할 것
종편 부역자들
한국의 닌텐도라는 이름의 욕망
너의 몸은 음란하다
용인 살인사건, 〈호스텔〉이 범인인가
공포를 도매가로 팝니다
정사갤 살인사건, 이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마이클 잭슨, 괴물과 우상
스타가 스타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
인터넷 자경단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나
4부 카메라가 지켜본다
좋은 영화를 본다는 것
나는 그 극장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록키는 어떻게 스탤론을 구원했나
지구상에서 제일 멋진 마초로 19년 동안 살아남기
정의에 심취한 자들
광주를 욕보이는 건 어느 쪽인가
증오의 강강술래
좋은 정치영화의 조건
세 가지 장면으로 보는 〈설국열차〉
가족이라는 이름의 코끼리
여기 단 한 장의 투표에 관한 짧은 이야기
미키 루크는 어떻게 자신을 망치고 살려냈나
실패담을 경청해야 하는 이유
주성치와 함께라면
〈도가니〉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
〈레 미제라블〉은 힐링 영화인가
이제 막 연애를 끝낸 모든 이들에게
〈데미지〉, 망가진 사람들
버티는 삶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