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생활에 휘둘려 대화를 포기한 부부 사이를 다시 이어주는 마음읽기 대화법,『여보, 내 말에 상처받았어?』. 말 때문에 상처받고 싸우다가 대화하기를 멈춘 부부들을 위한 마음읽기 대화법을 공개한다. 한국사람끼리 통하는 대화의 방법을 제시한 내 말에 상처받았니?에서 이어지는 이 책은, 부부가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마음을 읽어 상처받지 않고 교감하는 대화법을 다루고 있다. 서로의 차이를 통찰하지 못함으로써 대화에 실패한 예와 성별의 차이에 따라 말의 의미를 다르게 이해하여 대화에 실패한 예, 그리고 배우자에게 상처준 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예 등 여러 예를 제시하여 배우자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대화법을 생각해보게 한다.
▶ 수상내역
-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책 속으로
아내 : 저,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이 있는데....
남편 : 뭔데? 말해 봐.
아내 : 그게 내가 좀 실수를 해서...... .
남편 : 무슨 실수?
아내 : 음. 여보, 내가 오늘 글쎄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범퍼에 길게 흠집을 내 버렸네. 어떻게 하지?
남편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새 차에 배우자가 실수로 흠집을 냈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하겠는가?
① (얼굴을 찌푸리며) 뭐? 산지 한 달도 안 된 새 차를?
② 그러게 내가 가져가지 말랬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③ 저런, 어쩌다 그랬어? 이미 난 사고, 할 수 없지 뭐.
④ 사람 안 다쳤으면 됐지 뭐.
①은 속상함을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자기 기분만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제일 먼저 튀어나올 말이다. 아무리 차가 아까와도 배우자를 먼저 생각해야 함을 기억하라.
②는 능력도 안 되면서 차를 가져갔다고 원망하는 말이다. 자신은 사고가 날걸로 이미 예견했다는 말은, 명백히 빈정거리는 말이며, 차와 관련 일 이외의 다른 부부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③은 이미 벌어진 사고는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말이다. 그러나 체념 투의 말로 들려서 걱정을 많이 한 배우자의 마음을 달래 주기에는 좀 부족하다.
④는 차보다 배우자를 먼저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이 돋보인다. 부부 싸움으로 가지 않으려면 꼭 해야 할 말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새 차에 흠집이 난 것을 걱정하는 아내의 마음을 덜어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사례의 남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 그것 때문에 걱정 많이 했나 보네. 걱정 마.그리고 범퍼는 원래 부딪히라고 있는 거야.
남편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차에 흠집을 낸 아내에게 순간 화가 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 전전긍긍했을 아내를 생각하니, 아내를 다그칠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마음 고생한 아내에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별거 아닌 듯이 말을 해서 아내의 걱정을 덜어 주었다.
아내는 정말 남편이 화를 낼 줄만 알았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범퍼는 당연히 흠집이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주는 남편이 정말 고맙기 그지없었다. 단순히 자기 실수를 용서해 준 것뿐만 아니라, 차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무거웠던 자신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상생화용연구소는 서로를 살리는 말을 쓰게 한다는 뜻의 상생화용(相生話用) 정신으로, 바르고 따뜻하게 말하는 법을 평생 연구과제로 삼아 연구하는 모임이다.
연구소 소장이자 이 책의 대표저자인 최현섭은 40여 년 동안 국어를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사람을 감싸는 대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저자들은 매일 학생들을 대하면서, 진정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말하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열이 어느 때보다도 높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꼭 있어야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소통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외로 연구나 교육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책도 찾아 읽었지만, 기존의 번역서나 기술 중심의 책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마음을 전하는 그릇으로서의, 한국인을 위한 말하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1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주변에서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울리고, 웃기고, 화나게 한 수많은 사례를 모아 『내 말에 상처 받았니?』와 『여보 내 말에 상처 받았어?』를 썼다.
책을 내며_ 이 책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프롤로그_ 마음읽기: 애써 말하기보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자가 진단 테스트_ 나는 어떤 배우자인가?
무심코 말하기
1. 당신 외계인이지?
바로가기 vs 돌아가기_ 내 얼굴 좀 봐
포괄적 vs 구체적_ 도와준다고?
행동중시 vs 의도중시_ 당신 나한테 잘못한 거 있지?
알아주길 vs 말해주길_ 당신 왜 그래?
끝내기 vs 이어가기_ 우린 정말 잘못했을까?
집중력 vs 동시다발적_ 아까 내 말 안 들은 거야?
2. 내 말이 법이야!
권위로 누르기_ 내가 시간 내서 가 주면 됐지
떠넘기기_ 그것도 알아서 못 해?
기죽이기_ 그래서? 나는 그거 매일 하거든
단정짓기_ 도 어머니 얘기야?
자증내기_ 먹는 생각 밖에 없냐?
시비걸기_ 대체 당신 어머니는 왜 그런대?
3. 그걸 말이라고 해, 지금?
공격하기_ 지금이 몇 시야?
무시하기_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어?
상투적 협박하기_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지
험담하고_ 부부라고 원 말만 부부지
경멸하기_ 사회생활 좋아하시내
한탄하기_ 나 같은 못난이나 이렇게 살지
4.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포기하기_ 됐어. 그만하자
외면하기_ 왜 말도 안 하냐고??
배려하여 말하기
1. 당신 마음을 알고 싶어
귀 기울이기_ 그 배우 이름이 머지?
대화 공간 바꾸기_ 무슨 말인데?
대화 상황 바꾸기_ 뭐라고 미안하다고 하지?
감정 언급해주기_ 회사 관두든지 해야지, 원
질문하기_ 도대체 무슨 야구를 저 따위로 해?
진심으로 듣기_ 나 정말 속상하단 말이야
2. 당신 마음 다 알아
내 문제로 바꾸기_ 미끄러워서 그만
함께하기_ 어쩌면 좋아?
인정하기_ 괜히 나섰나봐
인정하기_ 아기가 많이 보챘죠?
인정하기_ 금방 고쳐졌네
인정하기_ 난 절대 그렇게 못할 것 같아
자세히 설명하기_ 아직 안 끝났어?
책임 덜어주기_ 준희 입학식은 어쩌지?
3. 당신의 마음에 감동했어
행동하기_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긍정하기_ 너한테 미안하구나
받아주기_ 그럼 그놈하고 살아
받아주기_ 오랜만이지. 참 좋다
감싸주기_ 오늘 무슨 일 있었나?
긍정적인 면에 초점두기_ 어쩌면 좋소
걱정 덜어주기_ 나 때문에 고생만 하고
걱정 덜어주기_ 어떻게 하지?
장단 맞추기_ 실력 발휘 안 되네
한국 부부의 말하기
1. 내 말은 그게 아니야
짐짓 모른 체하기_ 친정에 좀 다녀올게
짐짓 구박하기_ 뭐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
돌려 말하기_ 그냥 드라이브 할 겸 다녀오자고
얼버무리기_ 구경도 맘대로 못하겠네
2. 어려운 상황이지만
언제나 먼 시댁_ 어차피 추석도 다가오는데
피하고 싶은 명절_ 난 집에 간다고 행복한 줄 알아?
슈퍼우면 증후군_ 애들 밥은 당신이 먹여 줘
외로운 가장 1_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자
외로운 가장 2_ 너무 섬섬해 하지 말아요
우선순위는 자녀_ 내가 어떻게든 구해 볼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