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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언니

  • 지은이 : 고사리
  • 출판사 : 일월문학
  • 발행일 : 2013-12-27
올케언니
  • 서비스 형태 PDF
  • 이용가능환경 PC, 스마트폰,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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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사 영풍문고
  • 보유권수 1권
  • 대출 0권
  • 예약 0권
두더지는 나비가 못 되라는 법 있나. 이 말을 나는 참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 상상하지 못하는 전혀 뜻밖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 는 말인데, 그래서 더 좋아한다. 나처럼 못나고 별로 유명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에겐 잔잔한 미소와 함께 위안 이 되고 용기가 생기는 말이기 때문이다. 나는 소설을 쓸 때 언제나 상상 속에서 냄비 네 개를 준비한다. 그리고 첫 번째 냄비에는 봄에 쓰고 싶은 희극을, 두 번째 냄비에는 여름에 쓰고 싶은 로맨스를, 세 번째 냄비에는 가을에 쓰고 싶은 비극을, 네 번째 냄비에는 겨 울에 쓰고 싶은 아이러니와 풍자라는 먹거리를 집어넣는다. 그런 다음 필요한 양념을 모두 찾아서 넣고 요리를 하 기 시작한다. 왜 봄에 웃기는 희극을 쓰고 싶냐 하면 봄을 새벽에 비유하여 탄생의 단계로, 여름은 절정에 비유하여 결혼 혹은 승리의 단계로, 가을은 황혼에 비유하여 죽음의 단계로, 겨울은 어둠에 비유하여 해체와 허무의 단계로 은유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쓴 장편소설『올케언니』는 이 네 가지 냄비 중에서 세 번째 냄비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해 체와 허무로 아주 오유(烏有)로 돌아가 버리는 겨울보다는 확실히 쓸쓸한 가을이 더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비극의 극치다. 세상에 이렇게 슬프고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 어느 날 밤에 집에 불이 나고 누가 밖에 서 출입문에다 자물쇠를 채우고 두 사람이 소사하고 미모의 여고생이 3도 이상의 끔찍한 중화상을 입고 구사일생 으로 구출된다. 불을 낸 사람이 올케언니로 밝혀지고 자물쇠를 채운 사람이 뜻밖에도 오빠로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