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明)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일부다처와 대가족제도 아래서 일어나는 가정의 풍파, 세 부인 심씨(沈氏)ㆍ요씨(姚氏)ㆍ정씨(鄭氏)들 사이의 애정의 갈등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파란(波爛)을 그린 가정소설로,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작품의 구상과 묘사가 치밀하여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에 버금가는 소설로 꼽히기도 한다.
현실을 관통하여 신앙의 본질을 길어 내는 이 시대의 영성 문학가 조성기. 그는 1951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였고, 부산중과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71년 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고시와 종교의 갈림길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절대자 앞에 선 인간의 실존을 탁월하게 형상화하여 기독교 문학의 진수를 보여 주었으며, 삶과 종교의 본질 그리고 사회 문제에 깊이 천착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장신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문학 활동을 재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집필 활동으로 넓고 깊은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라하트 하헤렙》으로 제9회 오늘의 작가상, 《야훼의 밤》으로 제4회 기독교문화상, 중편 로 제1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산울교회를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