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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 지은이 : 구효서, 김도연, 박종기 외
  • 출판사 : 경향미디어
  • 발행일 : 2011-04-02
길 위의 인문학
  • 서비스 형태 EPUB
  • 이용가능환경 PC, 스마트폰,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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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사 영풍문고
  • 보유권수 2권
  • 대출 0권
  • 예약 0권
탐방 신청자 만여 명,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인문학 부흥을 향한 지식 탐험! 현장의 인문학, 생화 속의 인문학 캠페인『길 위의 인문학』. 지난 2010년 3월 13일부터 11월 27일, 국립중앙도서관과 교보문고,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캠페인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 탐방과 캠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되어 인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전국민 프로젝트였다. 학자들만의 고루한 학문으로써가 아닌, 인간의 삶과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인문학을 발견하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려는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문인들이 우리나라 곳곳의 인문학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현장을 탐방하는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의 위치를 재조명한다. ▶책 속으로 인문학은 인간을 탐구대상으로 한다. 그러기에 도덕적이고 철학적이며 종교적이고, 미학적이며 역사적인 자기 성찰의 경험으로 표출된다. 우리가 찾아가는 퇴계의 도산은 그런 인문 정신의 산실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평화를 구체적으로 염원한, 인간 활동의 아름다움이 배어 있으며, 그만큼 그 근저에는 인간들의 고뇌도 녹아 있으리라. 퇴계를 비롯한 유교의 지적 거장들이 추구한 함양(涵養)과 체찰(體察)의 삶, 혹은 성(誠)과 경(敬)의 공부 자세는 인간의 건전한 삶에 대한 희구와 염원의 표출이다. 그것을 유기적으로 고려하는 인간 사회와 우주의 색깔은 다양하다. 그것은 유교 사회가 지향한, 오랜 역사적 경험 속에서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의식과 정신의 지시에 의해 드러난다. 이 중에서도 함양과 체찰의 공부, 그것이 걸어가려는 길은 죽임보다는 살림이요, 답답함보다는 시원함이며, 이 땅 위의 푸름을 향해 삶의 약동을 구가할 수 있는 미학과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천(天)은 만물의 근원으로 주재자이며, 곧 리(理)이다. 그리고 그 리를 지탱하는 현실세계의 존재가 고산이다. 남명은 천 리를 지탱하는 고산 같은 존재를 자처했다. 그것은 현실에 구현하고 싶은 자신의 꿈이었다. 그 꿈은 바로 당대에 왕도정치를 구현해 임금을 요순으로 만들고, 백성을 요순시대 백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원대한 꿈을 가진 남명은 자신의 몸에 도를 체득하기 위해 천왕봉 같은 도반이 필요했다. 남명은 천왕봉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덕산 시냇가 상정(橡亭)이라는 정자에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걸었다. 지금 성벽은 서울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물론 다른 유적들처럼 문화재이면서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선시대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선(戰線)이기도 하다. 성벽을 축대로 삼은 건물들과 성벽 가까이에 붙어선 건물들은 저마다 키를 높이려고 안달이다. 현대 서울에서 건물의 고층화는 곧 성장의 상징이었다. 성벽은 그 성장을 향한 충동과 뒤늦게 싹튼 역사성 보존에 대한 욕구가 맞서는 대치선이다. 지금 성벽은 문화재의 상품화를 뛰어넘어, 자본과 역사가 공생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