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신청자 만여 명,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인문학 부흥을 향한 지식 탐험!
현장의 인문학, 생화 속의 인문학 캠페인『길 위의 인문학』. 지난 2010년 3월 13일부터 11월 27일, 국립중앙도서관과 교보문고,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캠페인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 탐방과 캠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되어 인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전국민 프로젝트였다. 학자들만의 고루한 학문으로써가 아닌, 인간의 삶과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인문학을 발견하고, 대중과 함께 소통하려는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문인들이 우리나라 곳곳의 인문학의 자취가 깃들어 있는 현장을 탐방하는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의 위치를 재조명한다.
▶책 속으로
인문학은 인간을 탐구대상으로 한다. 그러기에 도덕적이고 철학적이며 종교적이고, 미학적이며 역사적인 자기 성찰의 경험으로 표출된다. 우리가 찾아가는 퇴계의 도산은 그런 인문 정신의 산실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평화를 구체적으로 염원한, 인간 활동의 아름다움이 배어 있으며, 그만큼 그 근저에는 인간들의 고뇌도 녹아 있으리라. 퇴계를 비롯한 유교의 지적 거장들이 추구한 함양(涵養)과 체찰(體察)의 삶, 혹은 성(誠)과 경(敬)의 공부 자세는 인간의 건전한 삶에 대한 희구와 염원의 표출이다. 그것을 유기적으로 고려하는 인간 사회와 우주의 색깔은 다양하다. 그것은 유교 사회가 지향한, 오랜 역사적 경험 속에서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의식과 정신의 지시에 의해 드러난다. 이 중에서도 함양과 체찰의 공부, 그것이 걸어가려는 길은 죽임보다는 살림이요, 답답함보다는 시원함이며, 이 땅 위의 푸름을 향해 삶의 약동을 구가할 수 있는 미학과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천(天)은 만물의 근원으로 주재자이며, 곧 리(理)이다. 그리고 그 리를 지탱하는 현실세계의 존재가 고산이다. 남명은 천 리를 지탱하는 고산 같은 존재를 자처했다. 그것은 현실에 구현하고 싶은 자신의 꿈이었다. 그 꿈은 바로 당대에 왕도정치를 구현해 임금을 요순으로 만들고, 백성을 요순시대 백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원대한 꿈을 가진 남명은 자신의 몸에 도를 체득하기 위해 천왕봉 같은 도반이 필요했다. 남명은 천왕봉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덕산 시냇가 상정(橡亭)이라는 정자에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걸었다.
지금 성벽은 서울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물론 다른 유적들처럼 문화재이면서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선시대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선(戰線)이기도 하다. 성벽을 축대로 삼은 건물들과 성벽 가까이에 붙어선 건물들은 저마다 키를 높이려고 안달이다. 현대 서울에서 건물의 고층화는 곧 성장의 상징이었다. 성벽은 그 성장을 향한 충동과 뒤늦게 싹튼 역사성 보존에 대한 욕구가 맞서는 대치선이다. 지금 성벽은 문화재의 상품화를 뛰어넘어, 자본과 역사가 공생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다.
저자 구효서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05년 소금가마니로 이효석문학상, 2006년 명두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저녁이 아름다운 집》 《나가사키 파파》 《랩소디 인 베를린》 등이 있다.
저자 김도연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00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눈 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 박종기
성심여자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고려시대 부곡제 연구》, 《5백년 고려사》 《안정복, 고려사를 공부하다》등이 있고,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자 신창호
현재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동양사상의 이해》 《인간, 왜 가르치고 배우는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진시황 평전》, 《공자평전》 《노자평전》 《관자》 등이 있다.
저자 이이화
민족문화추진회, 서울대학교 규장각 등에 봉직하였고,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사 이야기》 《한국의 파벌》 《허균》 《인물로 읽는 한국사》 등이 있다.
저자 전우용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상명대학교 강사와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청계천: 시간, 장소, 사람》 《서울 20세기: 100년의 사진기록》 등이 있다.
저자 정민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시 미학 산책》 《청소년을 위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미쳐야 미친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성대중 처세어록》
저자 최석기
한국고전번역원 상임연구원을 수료하였고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공부》,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송원시대 학맥과 학자들》 등이 있다.
저자 한명기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진왜란과 한중관계》로 2000년 제 25회 월봉저작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임진왜란과 한중관계》 《광해군》 등이 있고,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자 한승원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소설 목선(木船)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장,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버지를 위하여》 《화사》 《추사》 《다산》 등이 있다.
저자 함성호
1990년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시를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 《56억 7천만년의 고독》 《성타즈마할》 《너무 아름다운 병》 《허무의 기록》 《만화당 인생》 등이 있다.
저자 황병기
현재 강진다산실학연구원에서 파견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산박물관 개관 공동준비위원장과 지방공무원 연수 책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양철학의 세계》 《조선의 주자학과 실학》 《다산 정약용 명언림》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프롤로그 - 길에서 느끼는 인문학의 재미와 감동
1부 · 사람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인문학, 퇴계의 길을 따라 걷다
지리산의 종소리, 남명 조식
추사 김정의 선생과의 대담
강진 푸른 물에 다산의 마음이 흐른다
유배지의 삶, 김이재와 정약용
남존여비 시대의 세 여성과 불우한 사람들의 벗, 허균
2부 · 역사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서울성관, 역사를 걷는다
안과 밖에서 보는 강화도
남한산성에서 되돌아보는 병자호란
강릉 가는 먼 길
금강 따라 흐르는 우리의 역사
은유와 상징의 집, 양동마을과 향단
에필로그 길 위의 인문학, 그 융합의 무지개를 위해
작가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