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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저다산책방2015-05-01
보유권수 2권 공급사 Y2BOOKS 대출 1권
예약 0권 지원기기 PC, 스마트폰 형태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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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나라에서 온 새로운 까칠남!

2013년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를 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국내 독자들에게 낯선 나라 스웨덴에서 온 작품이다. 최근 몇 년 새 스칸디나비아라는 단어로 쉽게 접하게 된 북유럽 문화는 패션, 인테리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히 열풍이었지만, 문학에서만큼은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백 세 노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독자들도 스웨덴 스타일 소설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익숙한 듯, 먼 나라 스웨덴에서 또 다른 이야기꾼이 탄생했다. 바로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이다. 이미 유럽과 영미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백 세 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과는 다른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베라는 남자』는 인구가 우리나라의 5분의 1도 안 되는 스웨덴에서 7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신인 작가를 스타로 만들어준 소설이다. 이후 판권이 수출되기 시작하며 유럽에서도 단기간 내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국가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오베의 인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백 세 노인』에 코믹한 100세 노인이 있다면,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59세 까칠한 이웃 남자 오베를 만날 수 있다. 100세 노인보다 나이는 젊지만 훨씬 괴팍하고 깐깐하며, 되도록 마주치고 싶지 않은 남자 오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매력남 오베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에 따라 독자들은 오베라는 인물의 괴팍함이 어디서 기인했으며, 그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오베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특히 『백 세 노인』에 다양한 국가와 유명인들의 실명이 등장하며 사실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인물의 이름과 특정 브랜드 외에 고유명사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만큼 인류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는 감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 유럽 외의 국가에서도 사랑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웬만하면 마주치기 싫은 까칠한 이웃 남자, 오베

무엇이든 발길질을 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남자. BMW 운전자와는 말도 섞지 않는 남자. 키보드 없는 아이패드에 분노하는 남자. 가장 싫어하는 광고 문구는 "건전지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까칠한 이웃 남자, 오베가 나타났다!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알람도 없이 한 남자가 깨어난다.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반드시 커피는 내려 마신다) 아내와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커피포트에 남는 커피의 양도 언제나 일정하다. 그리고는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 난 것은 없는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 고장 낸 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40년 동안 한 집에서 살고, 같은 일과를 보내고, 한 세기의 3분의 1을 한 직장에서 일한 59세 남자 오베. 그에게 31세 젊은 관리자들이 말했다. 이제 좀 쉴 때도 되지 않았냐고. 이 한 마디로 오베는 자신의 일생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난다. 그저 이전 세대가 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된 상황에 반년 전 떠난 아내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다. 물론 반년 전 아내가 떠난 직후에도 힘들었다. 하지만 아내가 없다는 이유로, 그래서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모두들 자리를 비운다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그렇기에 오베는 단 한 번도 결근하지 않았다. 늘 같은 일상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책임져야 할 일자리도 없다. 오베는 죽을 것이다.
그렇게 오베는 화요일 오전,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을 하게 되었다.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일. 그리고 그는 결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고리를 천장에 박겠노라고. 그 고리에 밧줄을 걸고 자살할 것이다. 늘 그렇듯 오베는 이 일을 해낼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베가 막 고리를 박으려는 순간, 엄청나게 귀찮고 성가신 소리가 들려온다. 오베의 건너편 집에 지상 최대의 얼간이가 이사를 온 것이다. 그들로 인해 오베의 계획은 사실상 시작 단계에 이르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처음에는 우연히 그를 방해했지만, 오베의 계획을 어렴풋이 눈치 챈 이웃집 사람들의 귀여운 방해공작이 시작된 것이다.
본인의 한 몸 바쳐 오베의 계획을 망가뜨리는가 하면, 오베와 사이가 안 좋은 고양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보자마자 무지막지하게 싫어했던 고양이지만, 사실은 좋아했던 것일까? 집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를 깨울까봐 망설이는 바람에 오베의 권총 자살은 미수로 그친다.
과연 오베는 그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자살에 성공할 수 있을까?